모든 게 후원자님의 손길이 있어서 가능하죠! 삼성휴먼빌 이수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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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25-09-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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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후원자님 : )
어느새 선선해진 날씨에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네요!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 3번째 이야기!
오늘은 10년 동안 보육원에서 일하면서
아이들의 성장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그리고 오랫동안 지켜보신
삼성휴먼빌 이수희 과장님의 이야기를 소개 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및 하시는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삼성휴먼빌에서
약 10년째 일하고 있는 이수희 과장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을 양육하는 선생님들을 관리하고 있는 인사 업무와,
아이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소방 안전 등 생활 영역을 담당하고 있어요.
또한, 선생님 및 아이들과의 상담을 통해 조율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삼성 휴먼빌은 어떤 곳인가요?
저희 기관은 전북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로
보호자의 돌봄이 필요하나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가정 내 양육이 어려운 아이들을 대신하여 보호 및 양육하고 있어요.
원래 저희 기관은 학령기 아동만 입소를 하고 있었는데
올해 초, 전북 내 영아원 1곳이 모두 폐쇄했어요.
그래서 최근에서 영유아까지 보호하고 있습니다.
Q. 어떠한 계기로 사회 복지분야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처음에는 도청 사회복지과에서 노인복지 관련 업무를 했어요.
행정 업무를 중점적으로 하다 보니,
시설에서 사람들을 만나며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처럼 양육시설에서 일을 하게 되었죠.
Q. 삼성휴먼빌에서 10년 정도 계셨다고 들었어요.많은 아이들의 입소와 퇴소, 그리고 성장 과정을 다 보셨을 거 같아요.
네. 그럼요, 많이 봤죠.(웃음) 제가 처음 삼성휴먼빌에 왔을 때,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아이가 올해 성인이 되어 퇴소하는 것도 함께 했어요.
한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게 굉장히 보람이 돼요.
성인이 되서 퇴소하는 아이들을 보면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Q. 보육원에 입소하는 아이들의 입소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저희 기관의 50% 이상의 아이들은
전주 영아원에서 영아기를 보내다 오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단체 생활에 익숙한 아이들이 많은 편이고,
영아원에서부터 알던 친구들이랑 같이 입소하는 경우도 있고,
형제/자매가 같이 입소하는 경우도 있어요.
Q. 일을 하시면서 어려우신 점은 없나요?
최근에 영유아기 아이들도 입소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기존에는 학령기 아이들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었기에,
연령을 확대해서 시설 내 계단, 생활 공간, 침대 크기 등
세세한 것을 추가하고 변경하는 준비가 조금 어려운 거 같아요.
Q. 띵크아이에서 특식비를 지원했었는데요,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띵크아이-특식비 지원 후기 사진]
작년에 띵크아이 특식비 지원 사업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샤브샤브를 직접 조리해서 먹었는데요,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고 행복했다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보육원 아이들에겐 원하는 것을 먹지 못하는 것에 대한 소외감이 들 수도 있거든요.
특히, 최근에 두바이 초콜릿이나 포켓몬 빵이 유행할 때,
학교 친구들은 부모님이 줄 서서 기다렸다가 사다 주시고 하고 용돈으로도 사 먹기도 하는데
본인만 먹어보지 못했다고 많이 아쉬워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먹지 못할 때,
아이들에게 정서적 결핍이나,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감이 생길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선물상자 캠페인도 진행했는데요,원하는 선물을 받았을 때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원래 자신이 원해서 갖게 되는 건 소중하잖아요?(웃음)
지원을 통해서 2024년, 2025년 크리스마스와 어린이날에
아이들이 모두 직접 원하는 선물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 어떠한 지원처에서도 이렇게 해 주시지 않는데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죠!
현장체험학습을 갈 때 새로운 옷을 사고 싶었는데
마침 원하던 옷을 선물받아 감사하다는 아이도 있었어요.
특히 생일, 어린이날 등 특별한 날에 아이들이 느끼는 게 큰 거 같아요.
이렇게 챙겨주시는 부분들을 통해 마음이 더 채워지는 부분이 있죠.
Q. 아이들에게 더욱 필요한 지원은 무엇일까요?
문화체험 지원이 더욱 필요할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지원하고자
여러 사업들을 계속 신청하고 있지만 아쉽게 탈락하곤 해요.
'시설에서 생활하는 아이가 무슨 해외여행이야?' 라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런데, 평생 한 번의 기억으로 사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에 나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배웠을 때
인생이 또 어떻게 달라졌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계속 보육원 안에서만, 이 지역 내에서만,
한정된 일상의 바운더리 안에서만 활동하고 있다는 건
어쩌면 이미 정체되고 있는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이 사고를 깨운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부분에서 문화체험은 더욱 중요하고 필요하죠.
Q. 아이들이 어떠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시나요?
타인을 사랑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본인을 사랑할 수 있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잖아요?
그런 에너지가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요.
자기 자신조차 사랑하지 않고 돌보지 않는 아이들이 많기에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다른 사람들까지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을 내어주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후원자님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저희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건,
모두 다 후원자님들의 손길이 있어서 할 수 있어요.